교포 마이클 김(미국)과 짝을 이룬 이경훈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경훈과 마이클 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122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를 합작해 10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6타를 기록한 이경훈-김 조는 단독 선두 패트릭 피시번-잭 블레어 조(이상 미국·23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2인 1조, 팀 대항전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 3라운드는 같은 팀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성적을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4라운드는 같은 팀의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취리히 클래식은 싱글 스트로크 방식으로 열린 2002년 최경주, 2014년 노승열이 우승했지만 팀 경기로 바뀐 2017년 이후에는 한국 선수들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이-김 조는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조는 중간합계 21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앉았고, 교포 더그 김-김찬(이상 미국) 조는 4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4언더파 39위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각 선수에게 1승과 상금 128만6050달러(17억7000만 원)가 주어지고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 2년 시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더 센트리 등 대회 출전자격도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