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다승을 달성, 새로운 투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박지영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박지영은 10일부터 사흘간 수원CC에서 열리는 2024시즌 8번째 대회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에 출격한다.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지영은 한 주 건너뛰고 나선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지난주 끝난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2승 및 통산 9승을 수확했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다. 올 시즌 치러진 7개 대회 중 6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2승이다. 홀로 다승을 차지하며 상금(4억2488만 원), 대상(178점), 평균타수(69.2273타) 등 주요 부문 모두 1위에 올라있다.
2015년 투어에 데뷔, 그 해 우승 없이 신인왕 영광을 안았던 박지영은 지난 시즌 개인 최다인 3승을 수확하며 뒤늦게 활짝 꽃을 피운 뒤 올해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다시 찍을 분위기다. 지난해 시즌 2승을 7월(에버콜라겐 더시에나 퀸즈크라운), 3승을 9월(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거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가 훨씬 빠르다.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그를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같은 이 대회에서 박지영이 준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 그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사흘간 66타~70타~66타를 쳐 합계 14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우승자 임진희(15언더파)와는 단 1타 차였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따내 다승·상금왕을 2년 연속 석권하며 KLPGA 투어 대세로 우뚝 섰고, 지난해에는 이예원이 3승으로 상금·대상·평균타수 1위에 올라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공동 3위~우승을 기록하며 초반 압도적인 투어 지배력을 뽐내고 있는 박지영은 박민지, 이예원의 뒤를 있는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까. 초반 흐름은 새로운 강자 탄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인 것만큼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