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럭비선수’읏맨럭비단,창단1년맞이…구단운영새이정표제시

‘일하는럭비선수’읏맨럭비단,창단1년맞이…구단운영새이정표제시
스포츠팀장 댓글 0 조회 592
럭비정신 발휘해 사회구성원으로서 활약하는 ‘럭비인’ 양성 기여
한국 럭비계 유일의 ‘럭비 특채·전지훈련’ 등 그룹의 지원 뒷받침
2403200955187966.jpeg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선수들이 2024년 새 유니폼을 입고 오영길 감독 등 코치진과 함께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 OK금융그룹[데일리안 = 김평호 기자] OK금융그룹이 금융사 최초로 출범한 럭비 실업구단인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이하 읏맨 럭비단)’이 창단 1년을 맞이했다.

앞서 읏맨 럭비단은 지난해 3월 영화 ‘60만번의 트라이’ 실제 주인공인 오영길 감독을 초대 지도자로 선임하고 외국인 용병을 포함해 총 32명 규모의 선수단을 꾸려 국내 럭비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읏맨 럭비단의 등장이 럭비계의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는 남다른 구단 운영 모토다. OK금융그룹은 선수들이 직장인으로서 본연의 과업을 수행하면서도 일과 후나 주말 등의 시간을 활용해 럭비선수의 꿈을 펼쳐나가는 이른바 ‘일하는 럭비선수’를 모토로 읏맨 럭비단을 운영한다.

일과 럭비를 병행하는 구단 운영방식에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후배 럭비인들에게 전하고픈 애정어린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최윤 회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 당시 줄곧 럭비선수로 활약했으며, 이때 배운 원팀(One-Team) 정신과 협동ㆍ인내ㆍ희생의 3대 럭비 정신을 원동력으로 굴지의 대기업을 일군 것으로 전해진다.

최윤 회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이 생계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하며 선수로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고, 선수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구성원으로서 활약하는 선순환 구조가 한국 럭비계에 자리잡길 바라는 심정을 담아 창단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단 2년차를 맞이한 읏맨 럭비단은 직장과 훈련장을 오가는 일상 속에서도 매 대회 향상된 기량으로 경쟁력을 입증하며 실업팀 운영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단의 경기력 개선에는 그룹의 아낌없는 지원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 OK금융그룹은 2016년부터 국내 유일의 ‘럭비 특채’ 운영 등 선수들에게 일과 럭비를 병행할 수 있는 활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럭비단 선수단 규모가 통상 25명 내외인데 반해 읏맨 럭비단은 더 많은 선수들에게 럭비선수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재 31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두꺼운 선수층은 유연한 전술 운용과 체력적 안배를 통한 부상 예방으로 읏맨 럭비단에 경쟁력을 더해주는 요소로 꼽힌다.

아울러 읏맨 럭비단은 매 대회 개최 전 팀워크와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국내 럭비구단 중 유일하게 해외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도 올해 첫 전지훈련을 떠나 일본 럭비 리그 원 디비전2 소속 NTT 도코모 레드 허리케인스와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읏맨 럭비단은 지난해 실업팀으로서 첫 출전한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에서 한층 발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1차 대회에서는 큰 점수차로 패배하기도 했지만, 2차 대회에선 경쟁팀들과 5점차 이내 의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며 고려대를 상대로 창단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읏맨 럭비단은 오는 4월 2024 코리아 슈퍼럭비리그와 올 하반기 예정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수준 높은 경기력을 펼쳐 실업팀 상대로 1승을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최소 1개 이상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럭비계의 게임체인저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더욱 치열해진 대결구도로 럭비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읏맨 럭비단은 집중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지속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선수단 전력을 강화하고자 용병들을 새로이 영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용병으로는 통가 출신 피나우 마카바하와 라투 마노아, 일본 출신 테라와키 슌, 남아공 출신 제이제이 치퍼스와 란스 램프리츠, 재일교포 최창현 총 6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재일교포 선수가 합류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선수들에게 우리 회사에서 평생 일할 수 있는 권리와 언제든 럭비를 그만둬도 되는 권리를 선물하여 생계 걱정 없이 럭비선수의 꿈을 실현하고, 선수생활을 그만둔 이후에도 그간의 직장인과 럭비선수로서의 경험을 양분으로 삼아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당당히 인정받는 럭비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창단을 결심했다”며 “지난 1년간 럭비선수이자 직장인으로서 숨가쁜 일상을 보내며 여러 어려움이 있던 중에도, 구단의 운영 모토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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