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선수들파리올림픽개막식행진못한다

러시아·벨라루스선수들파리올림픽개막식행진못한다
스포츠팀장 댓글 0 조회 604
IOC 결정, 폐막식 참가는 추후 결정2403201133116518.jpg2021년 7월 도쿄올림픽 개막식 당시 입장하는 개최국 일본 선수단.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올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막식 행진 참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기 때문에 개막식 동안 대표단 행진은 참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이들이 개막식을 경험할 기회는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함께 입장하는 폐막식 참가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을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허용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11월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을 채택했다. 당시 러시아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대화에 나설 준비는 돼 있지만 전선에서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참가 보이콧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며 “선수들은 정부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없으나 만약 그들이 정부 행동을 지지한다면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IOC는 전쟁이나 평화에 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국제적 갈등이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선수들은 개인의 사상을 표현하기보다 올림픽 정신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개인 중립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러시아 선수는 12명, 벨라루스 선수는 7명이다. IOC는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러시아 출신 선수는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는 최대 22명이 출전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IOC는 이미 출전권을 획득했거나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는 양국 선수들의 자격을 평가하기 위해 자격 검토 패널을 구성하기로 했다. 패널은 니콜 호버츠 IOC 부위원장, 파우 가솔 윤리 위원, 류승민 선수 위원 세 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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