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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타격 성적을 끌어올린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놀라운 번트 실력과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223와 10홈런 37타점 43득점 62안타, 출루율 0.718 등을 기록했다. 도루는 15개.
특히 김하성은 삼진 50개를 당하는 동안 46볼넷으로 1대1에 가까운 뛰어난 볼넷/삼진 비율을 기록 중이다. 이에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큰 것.
또 김하성은 최근 10호 홈런을 때렸다. 이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2년 차인 지난 2022년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러한 김하성이 이번 주에는 번트의 달인으로 변신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 번트를 거의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
앞서 김하성은 지난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0-0으로 맞선 2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패트릭 코빈과 맞붙었다.
외야플라이 하나면 선취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 김하성은 가운데로 들어오는 초구 92마일 싱커를 최대한 기다렸다. 이후 3루 쪽으로 번트.
워싱턴 3루수 닉 센젤은 김하성의 번트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3루 쪽 기습번트에 의한 내야안타와 타점이 나온 것.
또 김하성의 번트는 27일 워싱턴전에서도 이어졌다. 4-0으로 앞선 8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태너 레이니에게 번트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쪽으로 향한 번트. 레이니가 3루를 한 번 바라본 뒤 1루 송구를 했으나, 빠른 발을 가진 김하성을 잡아낼 수 없었다. 김하성의 발이 만든 안타.
특히 김하성의 번트는 모두 상대 투수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 차례 모두 카일 히가시오카가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며 뛰어난 선구안과 일정 수준 이상의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여기에 높은 BQ를 자랑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와 센스를 갖춘 유격수. 이에 김하성은 이번 시즌 이후 열리는 자유계약(FA)시장에서 좋은 계약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