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버티기’는 계속된다!
KIA 타이거즈는 13일까지 올 시즌 40경기에서 25승15패(승률 0.625)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2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4위 LG 트윈스 및 5위 두산 베어스와는 2.5경기차다.
KIA는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의 위기를 잘 넘기는 듯했지만, 최근 들어 또다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야수진의 연쇄 부상에 이어 이번에는 선발투수진에 또다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KIA 우완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는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8일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9일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손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크로우는 5월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복귀 시점은 재검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KIA로선 당장 공백 메우기가 필요하다. 지난달 중순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이미 구멍이 뚫렸던 상황인데, 크로우까지 빠지면서 순식간에 선발진의 기둥 2개가 사라졌다.
KIA는 이의리의 공백을 그동안 김건국, 황동하, 김사윤 등으로 메웠다. 가장 돋보였던 대체 선발은 단연 황동하다. 황동하는 12일 SSG 랜더스와 광주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에 앞선 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황동하와 함께 당분간 대체 선발로 나설 또 다른 투수는 지난해 불펜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임기영이다. 임기영은 2022시즌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만큼, 풍부한 경험을 살려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인해 재활에 매달리고 있는 그는 2군에서 선발 준비를 마친 뒤 이달 말 1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