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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이전을 앞두고 있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오클랜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에 힘을 내고 있다. 연장 11회 끝내기 대역전승을 거뒀다.
오클랜드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오클랜드는 6회까지 0-4로 뒤졌으나, 7회부터 타선이 힘을 내 9회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 승부치기 돌입.
연장 10회 한 점씩을 주고받은 양 팀. 오클랜드는 믿었던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가 연장 10회 1실점에 이어 11회 무려 4점을 내줬다. 1 2/3이닝 5실점(3자책).
이에 오클랜드의 기세는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5-9로 뒤진 연장 11회 대역전승의 드라마를 썼다. 5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5득점 한 것.
오클랜드는 11회 시작 직후 2루타, 단타,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맥스 슈만의 1타점 2루타, 아브라함 토로의 1타점 적시타, J.J. 블러데이의 동점 2점포.
이후 오클랜드는 세스 브라운과 잭 겔로프가 안타를 때렸고, 카일 맥캔이 고의사구를 얻었다. 연장 11회 2사 만루 끝내기 찬스.
여기서 대타로 나선 타일러 소더스트롬은 긴장한 콜로라도 구원 피터 램버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끝내기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오클랜드 10-9 승리.
오클랜드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11회를 마감한 브랜던 비엘락이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고, 끝내기 볼넷을 내준 램버트가 패전을 안았다.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오클랜드는 시즌 21승 31패로 4할 승률을 돌파했다. 승률 0.309에 그친 지난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반면 밀러 공략에 성공하며 승리를 다 잡은 상태에서 역전패한 콜로라도는 16승 33패 승률 0.32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전체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