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월드 넘버1’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안방에서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셰플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10만 달러·123억8000만 원)에 출격한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렸고, 총상금 1000만 달러가 안 되는 일반대회인 탓에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지만 뉴저지주 출신으로 6살 때부터 텍사스에서 살고 있는 셰플러는 선뜻 출사표를 던졌다. 셰플러는 텍사스에서 열리는 대회는 대부분 출전한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시작에 앞서 교통사고 후속 조치를 하고 있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혐의로 머그샷을 찍고 잠시 유치장 신세까지 지는 해프닝 속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던 셰플러는 올 시즌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마스터스 우승 등 4승과 준우승 한번, 3위 한번 등 무려 10번이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페덱스컵 랭킹, 그리고 세계랭킹에서 1위를 질주하는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공동 3위, 2022년 연장전 끝 준우승 등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 아쉬움과 자신감을 함께 갖고 있다.
셰플러를 위협할 선수로는 세계랭킹 9위 콜린 모리카와, 10위 맥스 호마, 11위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조던 스피스, 그리고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정상급 선수가 많지 않아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도 기대할만 하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고, 임성재와 김시우 이경훈 김성현도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