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 신동빈 회장이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16·세화여고)의 치료비 7000만 원을 전액 지원했다.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은 1월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허리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 현지에서 바로 치료를 받아야 했기에 수술 및 치료비가 부담스러웠던 상황. 최가온의 부상 소식을 들은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7000만 원을 지원했다. 최가온은 최근 신 회장에게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편지를 전했다.
최가온은 지난해 1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4세 3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이다. 기존 기록을 6개월이나 앞당겼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 갑작스런 부상을 입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신 회장은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도 역임했다. 10년간 설상종목에 220억 원 이상을 후원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은 신 회장의 스키사랑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해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 실력을 갖고 있고 스키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