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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평균에 못 미치는 구속으로 신인왕을 넘어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불리는 이마나가 쇼타(31, 시카고 컵스)의 포심 패스트볼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 투수 구종 가치 순위를 전했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구종 가치에서 +11.7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 94마일에 비해 2마일 가량 느린 패스트볼로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 것.
여기에 이마나가의 스플리터는 +1.1을 기록했다. 사실상 패스트볼+스플리터 투 피치 투수인 이마나가는 모든 구종이 +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이 이처럼 위력적인 것은 회전수에 있다. 이마나가는 분당 최대 2600번 회전하는 패스트볼을 던진다.
이에 2마일 가량 느린 구속을 극복할 수 있는 것. 공이 빠른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야구계의 속설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높은 회전수를 보이는 이마나가가 던지는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140에 불과하다. 또 장타 수치 역시 매우 낮다.
또 이마나가가 던지는 패스트볼이 위력적인 이유는 수직 무브먼트에 있다. 이마나가의 패스트볼은 평균적으로 3.4인치(약 8.6cm)가 덜 떨어진다.
이는 타자가 위로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높은 회전수의 공이 위로 떠 오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면, 타격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마나가는 이러한 패스트볼을 무기로 9일까지 시즌 7경기에서 41 2/3이닝을 던지며, 5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3개.
물론 BABIP가 0.239에 불과하다는 점과 잔루율이 90.6%에 달한다는 것은 이마나가에게 운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마나가 외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포심 패스트볼이 +9, 코빈 번스의 컷 패스트볼이 +9로 나타났다. 이들은 양대 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불린다.
또 헌터 그린의 포심 패스트볼, 라이언 페피엇의 포심 패스트볼, 하비에르 아사드의 컷 패스트볼이 +8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