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7개 구단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뎁스 강화에 여념이 없다. 벌써부터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비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사상 첫 통합 4연패의 원동력은 뎁스의 힘이었다. 두터운 뎁스를 통해 디테일한 전술 구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머지 6개 구단도 공격적으로 선수를 보강해 ‘타도 대한항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행보가 눈에 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에 주전 세터 곽명우(33)를 내주고 미들블로커 차영석(30)과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이민규(32)와 박태성(23) 등 세터 라인이 구축돼 있는 OK금융그룹은 높이를 보완했고, 주전 세터 김명관(27)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는 현대캐피탈도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지웠다는 평가다. 여기에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신장호(27)와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27)을 FA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워 리시브 라인도 견고히 구축했다.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달성한 대한항공은 타 팀의 도전을 벌써부터 대비하고 있다. 오은렬의 FA 이적 공백을 정성민(36)으로 메우되, 송민근(24)과 강승일(20)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할 계획이다.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둔 임동혁(25)의 빈자리도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메우려 한다. 배구계는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이후를 주목한다. 다음 시즌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인 만큼, 부족한 포지션을 보완하려는 구단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