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31)는 고전 중이고, ‘장수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뷰캐넌(35)은 마이너리그로 갔다. 하지만 메릴 켈리(36)는 다르다.
켈리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9 2/3이닝을 던져 2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것.
특히 켈리는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도 1차례 있다. 매 경기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것.
지난 1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매우 잘 버텼다.
이는 페디가 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30으로 고전하고 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도 못하는 뷰캐넌과 비교되는 모습.
켈리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전까지 켈리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당시 켈리의 성공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켈리는 자신과 계약한 애리조나의 선택이 옳았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특히 켈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4년차인 2022년부터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켈리는 200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37로 펄펄 날았다.
또 켈리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77 2/3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와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이는 단축 시즌을 제외하고 최저 평균자책점.
이미 30대 중반에 접어든 켈리의 성적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또 켈리는 이번 시즌 초반 역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켈리보다 페디와 뷰캐넌이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다르다. 켈리는 역수출의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