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원(22·다이아MMA)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8’ 라이트급 매치에서 하야시 ‘라이스’ 요타(31·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13초 펀치에 의한 KO 승리를 거뒀다.
2019년에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박시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종합격투기(MMA) 8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로드FC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박시원은 2022년에 박승모를 꺾으면서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박시원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 20일. 로드FC 전 체급을 통틀어 최연소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주짓수가 특기인 하야시 요타는 일본 단체 ‘그라찬’의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이다. 이날 대회전까지 5연승을 기록 할 정도로 최근 흐름이 좋았던 파이터. 박시원을 상대로 6연승에 도전했으나 연승의 흐름이 최종 끊기게 됐다.
두 파이터는 1라운드 초반엔 케이지 안을 넓게 쓰며 탐색전을 벌였다. 가볍게 펀치를 주고받으며 상대 리치를 확인했고, 이따금씩 근접전을 벌이며 타격전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승부는 한 순간에 끝났다. 하야시 요타와 거리를 파악한 박시원은 순간적인 돌진으로 원투를 상대 안면에 꽂아 넣었다. 오른 턱을 가격 당한 하야시 요타는 그대로 쓰러지며 의식을 잃었다. 심판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박시원은 1라운드 2분 13초 만에 KO 승리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했던 박시원은 1년 4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크게 포효했다. 경기 소감을 전하기에 앞서서는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올해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는 박시원의 해로 만들어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