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3억 원)이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경기 성남시에 있는 남서울CC(파72)에서 펼쳐진다.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10명을 포함해 한국과 아시아 톱골퍼 144명이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장타왕’ 정찬민은 첫 ‘남서울 2연패’에 도전한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 탓에 남서울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아직 단 한명도 없다.
이번 시즌 정찬민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세 차례 대회에 출전해 두 번이나 컷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GS칼텍스 매경오픈 직전에 열린 두 대회에서 공동 54위~공동 53위로 부진했던터라 정찬민은 코스에 대한 자신감을 무기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매경오픈의 사나이’로 불리는 박상현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우승 2회, 준우승 1회, 3위 2회, 4위 1회 등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유난히 강했다. 올해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윤상필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이번 시즌 우승 첫 우승 물꼬를 튼 지난해 다승왕(3승) 고군택 역시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치른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치며 3위~공동 3위~공동 2위에 올랐던 ‘아이언 맨’ 이정환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을 수 있다. 이정환은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투어(2부)에서 뛰느라 자리를 비워 올해 첫 국내 대회에 나서는 지난해 대상 수상자 함정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안투어 시드권을 지닌 선수 57명도 출전한다. 시즌 2승을 거두며 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는 존 캐틀린(미국)이 한국 선수들의 이 대회 20년 연속 우승을 막을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