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을 철회했다.
박민지는 10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쉽지만 이번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초 일정대로 이달 말(25일)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무려 14승을 수확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박민지는 지난 3월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는 그는 18일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에서 개막하는 셰브론 챔피언십에 나서겠다고 결심한 뒤 일찌감치 출전 신청을 완료했다. 7일 끝난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 11일 시작하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건너뛰기로 하는 등 대회 출전 일정도 사전에 조정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출전을 포기했다.
박민지는 “US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에는 출전해봤지만 셰브론 챔피언십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해 꼭 나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취소하게 돼 너무 아쉽다”면서 “지금 당장 눈앞에 놓인,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는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을 염두에 두고 국내 투어 복귀시점으로 삼았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올 시즌 국내 첫 대회를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