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절대강자’로 떠올랐다. 공동 1위로 출발해 한국 여자골프의 시즌 첫 승 기대감을 키웠던 김효주는 공동 8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세빌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30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코다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히라 나비드(호주·18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33만7500달러(4억5000만 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투어 통산 11승째.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16위를 한 코다는 1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8주 만에 출격한 지난주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자신이 출전한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에서 내리 우승한 이후 8년 만.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이후 ‘월드넘버 1’에 복귀한 코다는 올 시즌 7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출전, 무려 3승을 챙기는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7승에 도전했던 김효주는 11번(파4) 홀에서 4퍼트를 범해 통한의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16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히려 코다와 함께 공동 6위로 시작한 이미향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고 합계 17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2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
김세영과 안나린은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공동 1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