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2년 차 황유민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차고 시즌 첫 승 및 통산 2승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갔다.
황유민은 5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밸리·테디 코스(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적어내 공동 2위에 랭크됐던 그는 이틀 간 36홀 노보기 행진을 펼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나란히 9언더파를 친 공동 2위 최가빈, 문정민을 1타 차로 따돌렸다.
투어 데뷔 동기이자 통산 2승을 거둔 ‘2023년 장타퀸’ 방신실, 오구 플레이 늑장 신고로 인한 3년 징계가 조기 감면돼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와 이틀 연속 동반 라운드를 하며 거둔 결과라 더 의미가 있었다. 첫날 3오버파를 기록했던 방신실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고, 2언더파를 쳤던 윤이나는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둘은 나란히 합계 2언더파로 컷을 통과했다.
지난해 방신실에 이어 장타 2위에 올랐던 황유민은 “두 선수들보다 거리가 안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 했다”고 밝힌 뒤 “2라운드까지 노보기로 끝낸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샷에서 큰 실수가 없었다. 덕분에 무난하게 큰 위기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홀에 가까이 붙는 아이언 샷이 많았다. 덕분에 타수를 쉽게 줄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린 황유민은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과 베트남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4위에 오른 바 있다.
프로통산 64승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는 1타를 줄이고 합계 3언더파를 마크했고, 같은 조에서 친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은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