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선수,파리올림픽개막식행진'금지'
스포츠팀장
댓글
0
조회
690
03.20 11:48
IOC "개막식 관전만 가능" 결정... 폐막식 참석도 불투명
개인 중립 자격으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막식에 서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벨라루스 선수들,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못 선다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이기 때문에 개막식에서 참가국 대표단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이들에게는 개막식을 관전하며 경험할 기회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보다 먼저 두 나라 선수의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 행진을 금지했다.
오는 7월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역대 올림픽에서 했던 전통적인 방식의 행진 대신 모든 참가 선수가 94척의 배를 나눠 타고 파리 도심의 센강을 따라 에펠탑으로 향하는 행진을 하게 된다.
IO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돕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로 두 나라 선수의 경우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들에 대해 자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어야 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서도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두 나라 선수들은 국기를 사용하거나 단체전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메달을 따더라도 국가를 연주할 수 없다(관련 기사 :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파리올림픽 출전 승인... 양측 모두 반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IOC는 "선수 개인의 올림픽 출전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인권 존중"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체 올림픽' 여는 러시아... IOC "올림픽 헌장 위반"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두 나라 선수들에 대한 자격 심사 절차도 마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출신 선수는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는 최대 22명이 출전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때 러시아 선수 330명, 벨라루스 선수 104명이 출전한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 들었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의 자격 심사를 위해 니콜 호버츠 IOC 부위원장, 파우 가솔 윤리 위원, 류승민 선수위원 등 3명으로 패널을 구성했다. 다만 이들의 폐막식 참석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IOC는 러시아가 주관하는 2024 세계친선대회(World Friendship Games)에 대해서도 "정치적 동기에 의한 대회로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IOC의 제재에 반발하며 파리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올해 9월 모스크바에서 세계친선대회를 열기로 했다. 33개 종목에 메달과 총상금 46억 루블(약 667억 원)을 놓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IOC는 "스포츠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려는 올림픽의 목표에 어긋난다"라며 "올림픽 헌장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자 운동 선수와 스포츠의 진정성에 대한 무례함"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도 "세계친선대회는 반도핑 규약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의 건강과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
▲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의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참가를 금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을 보도하는 AP통신 |
ⓒ AP |
개인 중립 자격으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막식에 서지 못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일(현지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벨라루스 선수들, 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 못 선다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개인 자격이기 때문에 개막식에서 참가국 대표단의 행진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며 "이들에게는 개막식을 관전하며 경험할 기회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IOC보다 먼저 두 나라 선수의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 행진을 금지했다.
오는 7월 26일 열리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역대 올림픽에서 했던 전통적인 방식의 행진 대신 모든 참가 선수가 94척의 배를 나눠 타고 파리 도심의 센강을 따라 에펠탑으로 향하는 행진을 하게 된다.
IOC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돕고 있는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로 두 나라 선수의 경우 개인 중립 자격으로만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들에 대해 자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이 없어야 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서도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두 나라 선수들은 국기를 사용하거나 단체전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메달을 따더라도 국가를 연주할 수 없다(관련 기사 :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파리올림픽 출전 승인... 양측 모두 반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일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지만, IOC는 "선수 개인의 올림픽 출전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인권 존중"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체 올림픽' 여는 러시아... IOC "올림픽 헌장 위반"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에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두 나라 선수들에 대한 자격 심사 절차도 마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출신 선수는 최대 36명, 벨라루스 선수는 최대 22명이 출전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때 러시아 선수 330명, 벨라루스 선수 104명이 출전한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 들었다.
IOC는 두 나라 선수들의 자격 심사를 위해 니콜 호버츠 IOC 부위원장, 파우 가솔 윤리 위원, 류승민 선수위원 등 3명으로 패널을 구성했다. 다만 이들의 폐막식 참석 여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IOC는 러시아가 주관하는 2024 세계친선대회(World Friendship Games)에 대해서도 "정치적 동기에 의한 대회로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IOC의 제재에 반발하며 파리 올림픽이 끝난 직후인 올해 9월 모스크바에서 세계친선대회를 열기로 했다. 33개 종목에 메달과 총상금 46억 루블(약 667억 원)을 놓고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들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IOC는 "스포츠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려는 올림픽의 목표에 어긋난다"라며 "올림픽 헌장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자 운동 선수와 스포츠의 진정성에 대한 무례함"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도 "세계친선대회는 반도핑 규약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선수의 건강과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