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도, 과정도 최상이다!
2024시즌 KBO리그의 중심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원정 개막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하더니 SSG 랜더스~KT 위즈를 상대로 한 주중·주말 3연전에선 모두 이겨 파죽의 7연승이다.
새 시즌 초반 한화 야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선발야구’다. 시즌 개막 직전 8년 170억 원에 복귀한 류현진은 23일 LG와 개막전에선 3.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9일 대전 KT전에선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다른 선발투수들은 더 좋은 모습이다.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가 모두 선발승을 챙기며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31일 KT전에선 신인투수 황준서까지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의 활약에 가세했다.
새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단숨에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페라자는 LG와 2연전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며 KBO리그 안착을 알렸는데, SSG와 KT를 상대로도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2번타자’로 부상했다.
여기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합류한 타자들까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가세한 채은성(34), 2024시즌에 앞서 영입된 안치홍(34)이 중심타선을 지탱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건을 이끌고 있다.
성적과 더불어 흥행도 ‘대박’이다. 29~31일 KT와 홈 개막 3연전 모두 매진됐다. 홈 개막 3연전 매진은 구단 최초 기록이다. 홈 3연전 매진으로 범위를 좁혀도 가장 최근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6월 15~17일 두산 베어스와 3연전 이후 2114일만이다.
모기업의 시선 역시 따뜻해졌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29일 홈 개막전에 맞춰 대전구장을 찾았다.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김 회장은 경기 도중 홈팬들이 큰 성원을 보내자 엄지를 치켜세워 화답했다. 9회말 3-2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에는 관계자들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