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앞에서 통쾌한 3점포를 터뜨리며 멍군을 불렀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의 안방 개막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디에이고의 13-4로 승리. 이로써 두 팀은 2승 2패로 이번 시리즈를 마쳤다.
김하성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손맛을 봤다.
샌디에이고가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돌턴 제프리스의 초구 시속 141㎞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3점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의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다.
전날(3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후배 이정후가 MLB 데뷔 홈런을 친 장면을 지켜본 김하성은 이날 안방에서 홈런포로 응수했다.
김하성은 이날 3안타를 몰아쳤다. 1회 첫 타석에서는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회 볼넷을 고른 그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피츠제럴드의 시속 80㎞ 느린 공을 받아쳐 중견수 이정후 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첫 '3안타'와 '4출루 경기'를 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73(22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다만 안타는 추가하지 못 해 이날 성적은 2타수 무안타 3볼넷이다.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2일부터 홈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같은 기간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둘은 6∼8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