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미드필더 영입 후보가 윤곽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간)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중원 보강을 위해 주앙 고메스(23, 울버햄튼)를 영입하기로 이미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의 올시즌 성적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를 치른 현재 15승 2무 11패로 승점 47점 획득에 그치며 6위에 머무는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에서 6경기 1승 1무 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부족한 중원 장악력이 맨유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된다. 올시즌 맨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팀을 상대로도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이 가운데 코비 마이누(18)가 맨유의 희망으로 급부상했다. 맨유 유소년팀 출신의 마이누는 올시즌 후반기에 주전을 꿰차면서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마이누의 파트너를 영입하는 것이 맨유의 숙제로 떠올랐다. 올시즌 마이누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카세미루는 노쇠화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는 탓에 올여름 거취가 불투명하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방송을 통해 “카세미루는 45세 선수 같다. 선발로 기용하기에는 기동력이 너무 떨어진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카세미루의 유력한 대체자로는 고메스가 거론된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마이누와 향후 10년 이상 호흡을 맞출 새로운 미드필더로 고메스를 낙점했다.
고메스는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잘 알려져 있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깔끔한 태클 실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울버햄튼의 핵심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올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후벵 네베스, 마테우스 누네스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 1일 고메스를 2월 이달의 선수 후보로 선정하면서 그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고메스를 향한 맨유의 관심은 진지하다. ‘팀토크’는 “맨유는 올여름 고메스의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4천만 파운드(약 682억 원)의 제안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