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쏘니’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영국으로 무사히 복귀한 가운데 “선수들이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에 자랑스러웠다”고 이달 A매치 소집 기간 동안 느꼈던 감정을 털어놓았다. 동시에 손흥민은 “팬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하다”며 열렬한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 요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다.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 두고 대표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고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다.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드린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 모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A매치 통산 45·46호골을 연달아 신고하면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기록(50골)과 4골 차로 좁혔다. 손흥민이 황 감독의 기록을 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당시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탁구를 치려던 이강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후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직접 찾아가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은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후 이강인이 달려오자 손흥민은 두 팔을 벌려 껴안으면서 더는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손흥민도 “강인이를 오랜만에 안아 봤는데 너무 귀엽다”며 “강인이가 이번 계기를 통해 훌륭한 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갈등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후 태국에서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무사히 영국에 도착한 가운데 SNS를 통해 이달 A매치 기간 동안 느꼈던 점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이런 그는 쉴 틈도 없이 오는 3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루턴 타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홈경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은 손흥민 SNS 전문.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습니다.
요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 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습니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자리를 같이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고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따뜻했고 시원했습니다.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합니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