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골절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추신수
올 시즌 뒤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SSG 구단은 26일 "추신수는 오른쪽 약지 골절 소견이 나왔다. 견제에 맞은 중지는 큰 이상 없는데 스치면서 함께 맞은 약지가 골절돼 금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며 "상태는 호전 중이며 다음 주 재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회 손가락을 다쳤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견제를 피해 2루 슬라이딩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에 오른 중지를 직격당했다. 이닝은 모두 마쳤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6회 초 이닝 교대 때 하재훈과 교체됐다. 24일에는 출전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1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6회 말 무사 추신수가 솔로홈런을 치고 타구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1차 검진을 했는데 부기가 커서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하더라. 부기가 있으면 자칫 골절로 잘못 보일 수 있다"며 "현재 추신수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상태다. 일단 재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숭용 감독도 24일 경기 전 "멍도 들고 해서 정밀 검사를 해보고 (엔트리 조정 등은) 그다음에 판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부기가 빠진 뒤 재검진했는데 결국 골절을 피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고 예고했다. 일찌감치 최저 연봉(3000만원)으로 계약한 뒤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상황. 공교롭게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장염 문제로 중도 귀국해 국내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첫 경기부터 손가락을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