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우리은행에 설욕… 챔피언결정전 1승1패 균형 맞춰
박지수와 우리은행의 대결 같았다.
26일 청주에서 열린 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홈 팀 KB 센터 박지수(196cm·26)는 혼자 37점(20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쓸어 담으며 64대60 역전승을 이끌었다.
청주 KB는 아산 우리은행에 당했던 1차전 패배(62대68)를 설욕하며 5전 3선승제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3차전은 28일 우리은행 홈인 아산에서 이어진다.
박지수는 이날 KB 전체 득점의 58%를 해결했다. 전반에만 20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챔피언전 통산 14번째 ‘더블 더블(공·수 2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에 성공했다. 역대 챔피언전 최다 더블 더블 공동 1위였던 정선민(신한은행) 전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박지수는 본인이 보유한 챔피언전 연속 더블 더블 기록도 9경기로 늘렸다.
박지수의 37점은 역대 챔피언전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타미카 캐칭의 45점(2003 겨울리그). 박지수는 변연하(삼성생명) 현 부산 BNK 코치의 37점(2006 여름리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지수는 47-45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 팀이 올린 17점 중 10점을 책임졌다. 특히 종료 25.7초 전 골 밑 득점으로 64-60을 만들며 결정적인 승기를 가져왔다. KB에선 박지수 외에 강이슬(10점 7리바운드)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우리은행은 40분 풀 타임을 소화한 김단비(25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박지현(12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전반까지 36-34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에도 거셌던 KB 박지수의 공세 앞에 밀리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1차전에 3점슛 10개(성공률 34.5%)를 꽂았는데, 이날은 6개(성공률 25%)에 그쳤다. 리바운드에서도 31-47로 압도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