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토날리가 또다시 기소됐다.
토날리는 이탈리아 국적의 뛰어난 미드필더다. 이탈리아의 브레시아 칼초에서 성장해 경험을 쌓은 그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은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2년 차부터 확실한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리그 36경기에 출전하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토날리는 2022-23시즌 더욱 자신의 기량을 폭발시켰다. 리그 34경기에 나선 것과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줄곧 선발로 나서면서 팀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토날리는 조별리그부터 AC 밀란이 치른 12경기 중 두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되던 그는 점차 성인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과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토날리는 프리미어리그(PL)로 이적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AC 밀란에 6,400만 유로(930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쥐어줄 정도로 뉴캐슬은 토날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이 기대에 토날리도 보답하는 듯 했다. PL 개막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토날리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불법 도박 소식이 전해졌고, 가담자 중 한 명으로 토날리의 이름이 나왔다. 결국 대대적인 조사 끝에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의 제재로 10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를 받은 토날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PL 10라운드부터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그렇게 징계를 5개월 정도 보낸 현재, 추가 기소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토날리는 더 많은 배팅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토날리가 추가적인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FA에 협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FIGC의 10개월 징계에 이어 FA의 기소까지 추가된 것이다.
구체적인 배팅 일자까지 공개됐다. 영국 '텔래그래프'에 따르면 토날리는 2023년 8월 12일부터 2023년 10월 12일까지 축구 경기에 배팅하여 FA 규정 E8번을 50차례 위반했다.
뉴캐슬까지 입장문을 발표했다. 뉴캐슬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토날리가 저지른 배팅 규칙 위반 혐의와 위법 행위 혐의를 인정한다. 토날리는 관련한 조사를 계속 받고 있고, 구단은 이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불가능하다"라고 발표했다.
당초 10개월 징계에 따르면, 토날리는 돌아오는 8월 말에 복귀가 가능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추가 기소로 출장 정지가 연장될 가능성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