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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19)이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이를 연인 사이의 행동이라 주장했으나, 피해 선수가 반박했다. 이후 이해인은 피해 선수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후배 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두 선수는 지난해 약 3개월 동안 교제한 뒤 이별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다”고 덧붙였다.
계속해 “이해인이 (피해 선수에게)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라며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 해당 행위가 이뤄졌고, 피해 선수는 많이 당황해 방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후 피해 선수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이해인에게 이별 통보를 했으나, 이달 중순 ‘비밀 연애를 하자’는 이해인의 제안에 따라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
피해 선수 측은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으며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해인은 지난 5월 21일과 24일에 피해 선수와 나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피해 선수 측의 의견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
앞서 이해인은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연맹은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했고, 이해인은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해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음주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연인 사이였다는 것.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 연맹은 이해인을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조사 기간은 최대 15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