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무릎 수술을 받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2위)가 통산 7번의 우승을 달성한 윔블던 테니스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4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에서 비트 코프리바(체코·세계 123위)에게 3-0(6-1 6-2 6-2)으로 완승했다. 불과 1시간 58분만에 거둔 승리였다.
조코비치는 지난 5월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8강에서 오른쪽 무릎 반월팔 손상을 입었고 대회 직후 곧바로 수술을 받았다.
이날 조코비치는 오른쪽 무릎에 압박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고, 경기 중간 중간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아주 좋았다. 오늘 코트에서 움직이는 방식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제이콥 펀리(영국·세계 277위)와 만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최초 그랜드슬램 25승과 윔블던 최다 우승 8회 기록(로저 페더러)에 도전한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 4위),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세계 7위), 알렉스 드 미노(호주·세계 9위) 등 상위 시드 선수들이 모두 순항한 가운데 6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세계 6위)가 세계 랭킹 122위 프란시스코 코메사나(아르헨티나)에게 일격을 당했다.
권순우(한국·세계367위)는 홀게르 루네(덴마크·세계15위)에게 0-3(1-6 4-6 4-6)으로 완패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세계6위)가 제시카 보사스 마네이루(스페인·세계83위)에게 0-2(4-6 2-6)로 져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나왔다.
윔블던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이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1994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30년 만이다.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세계1위)는 소피아 케닌(미국·세계49위)을 2-0(6-3 6-4)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