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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신장 440cm’ 듀오를 앞세운 프랑스가 홈 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살려 미국 농구를 꺾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주인공은 ‘에펠탑’ 루디 고베어(32,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 샌안토니오 스퍼스). 프랑스는 이들을 트윈타워로 가동한다.
프랑스는 이들을 무기로 이달 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이는 세계최강 미국을 꺾는 것.
현재 프랑스는 미국의 드림팀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적수로 평가되고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앞서 언급한 트윈타워가 나서기 때문.
특히 올림픽은 수비자 3초 제한이 없는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따른다. 미국 프로농구(NBA)에 비해 골밑 지역방어를 펼치기 쉽다.
제 아무리 미국 드림팀이라 해도 고베어와 웸반야마가 버티는 골밑으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 외곽 플레이 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미국이 외곽 플레이 위주의 경기를 가져가더라도 프랑스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미국 드림팀의 힘은 압도적이다.
미국은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스테판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애드워즈 등 NBA 슈퍼스타가 나선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들 트윈터워라면 한 번쯤 기적을 꿈꿀 수도 있다. 올해의 수비상 4차례의 고베어와 ‘신인류’ 웸반야마는 그만큼 위력적이다.
고베어는 이미 올해의 수비상을 4차례나 수상한 최고의 세로수비를 할 수 있는 빅맨. 이는 FIBA 규칙 하에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특히 웸반야마는 지난 2023-24시즌 NBA에 데뷔해 71경기에서 평균 29.7분 동안 21.4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슛, 3점슛 1.8개를 기록했다.
블록슛은 전체 1위. 신인이 블록슛 1위에 오른 것은 마누트 볼의 1985-86시즌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성적.
또 웸반야마는 NBA 데뷔 직후와 시즌 막바지의 모습이 완전 달라졌다는 평가. 시즌이 진행되면서 기량이 더 상승했다는 것이다.
미국 드림팀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되는 프랑스가 고베어-웸반야마를 앞세워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